Private Story/Game Play32 Chivalry2 - 플레이 리뷰 잇 윌 킬 당신이 중세 칼싸움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분명 흥미로울 겁니다. 시벌리2는 판타지나 마법, 초인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평등한 능력을 지닌 두 진영이 서로에게 냉병기를 겨누고 때리고, 베고, 찌르는 원초적인 파괴 욕구를 자극하는 전투 플레이만 있을 뿐입니다. 문제라면 중세 대전 게임은 매니악한 요소가 가득하기에 보통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하기 마련입니다. 시벌리2는 그러한 과정을 타파하기 위해 게임이 지닌 본질적인 경험을 유지하며 캐주얼한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시성이 떨어지는 페이크나 변칙적인 공격을 최대한 배제하고 방어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OP 플레이가 될 수 있는 원거리 전투를 까다롭게 설계했으며 아무리 싸움을 잘하더라도 일대 다수는 지.. 2022. 6. 24. Hotline Miami 시리즈 - 플레이 리뷰 폭력 액션의 극한 게임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필드의 적들을 모두 죽이는 겁니다. 불렛 타임, 특수 스킬 따위는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한방으로 생사가 결정되는 죽창식 전투, 탑 뷰로 진행되는 도트 그래픽과 가감 없는 잔혹한 연출까지. 찢고, 부수고, 터트리는 폭력적인 액션과 높은 난이도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는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엄청난 집중력을 끌어냅니다. 캐릭터의 성장은 없고 장비로 인한 메리트는 극히 적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순도 100% 유저의 실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은 한 번의 실수가 패배라는 예민하고 불확실성 가득한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Hit Die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는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귀찮음 가득해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나게 빠른 게.. 2022. 6. 22. It Takes Two - 플레이 리뷰 코옵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플레이 우선 이 게임은 절대적인 2인 플레이를 강조, 또 강조하기 때문에 같이 할 친구가 필요합니다. -같이 할 친구가 없습니까 휴먼? 그럼 당신 이 게임할 수 없다.- 게임은 이혼을 목전에 둔 부모님을 다시 합치기 위해 아이가 소원을 비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부부는 아주 작은 인형이 되어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커다랗고 이상하게 변한 세상을 탐험하며 온갖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미니어처가 된 세상, 커다랗게 변한 사물들, 그리고 그 안에서 매끄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깔끔한 캐주얼 그래픽은 시작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게임은 아쉬운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작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개발사의 첫 작품인 웨이 아웃에서.. 2022. 6. 17. Twelve Minutes - 플레이 리뷰 독창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 트웰브 미닛은 한 편의 미스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을 연상시키는 바닥재와 복도를 통해 무의식적인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자극하고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로 접근합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무지로 인한 불안이 내재된 플레이는 이어지는 결과를 상상하는데 힘을 더해 주었습니다. 게임은 완전한 탑 뷰로 진행되며 이따금 냉장고를 열어보거나 현관문의 핍홀 같은 곳에서 1인칭 시점으로 뒤바뀌곤 합니다. 그럴 때면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상호작용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적 기법 같은 시점 전환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어 강력한 현장감.. 2022. 6. 14. Card Shark - 플레이 리뷰 18세기 프랑스 살롱의 타짜가 되어보자 게임을 시작하면 유화를 보는듯한 아트웍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생 제르맹 백작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사내와 돌아갈 집을 잃은 벙어리 소년의 여행 속에서 플레이어는 카드를 섞는 법, 나눠주는 법, 패를 여는 법, 그리고 이기는 법들을 배워 나가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물론 평범한 카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카드 샤크라는 단어 자체는 Card Sharp 에서 기원하며 포커나 기타 카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기술과 속임수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 이름처럼 게임은 도박판에서 사기를 치며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2인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합을 맞춰 상대방의 패를 훔쳐보며 전달하거나, 은밀한 수신호, 암호를 통해 패를 공유하고, 조작하고 때로.. 2022. 6. 13. Needy Girl Overdose - 플레이 리뷰 상태 좀 이상한 BJ 키우기 니디걸오버도즈는 브라운관 모니터로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 속에서 유사 트위터와 라인으로 소통하는 인터넷 방송 소녀를 육성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이름처럼 비정상적인 주인공 초텐짱이 최고의 인터넷 스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며 프로듀서 P(유저)와 함께 방송을 꾸려 나가는 것이 주요 컨텐츠입니다. 평소에는 음침하고 친구 없고 약에 쩔어 사는 소녀지만 방송을 할 때는 밝고 화사하고 오타쿠들의 요정이 되는 이중생활 속에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꽤 유쾌하기도 합니다. 캐릭터성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질까 싶은 고민이 여러 시스템과 컨텐츠에서 디테일하게 느껴집니다. 당신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하지 않으면 화내는 사소한 일부터, 같이 .. 2022. 3. 27. Baba is you - 플레이 리뷰 Baba Is You 바바이즈유는 플레이 속에서 프로그래밍의 향기가 느껴지는 독특한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방향키로 이동하고 Z를 사용하여 행동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움직여 오브젝트를 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리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평범한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장 독특한 것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모든 오브젝트는 텍스트 조합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며 텍스트는 캐릭터를 이용해 우리가 수정할 수 있습니다. [BABA] [IS] [YOU] 바바는 당신입니다. 그러나 이 조합이 망가지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게임은 패배합니다. [FLAG] {IS] [WIN] 깃발은 승리입니다. 그러나.. 2022. 3. 19. 바이오쇼크 시리즈 - 플레이 리뷰 어두운 초능력의 세계 바이오쇼크 시리즈는 대서양 한복판에서 시작됩니다. 게임은 바닷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듯 시작부터 끝까지, 깊고 어둡고 빠져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종래에는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정리하면 바이오쇼크 스토리는 치밀하게 연결된 한 편의 소설과 같습니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한 것처럼 고조되고 강렬한 여운을 남겨 유저가 스스로 게임 속에 뛰어들게 만듭니다. 때때로 랩처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질겁하여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매력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게임은 선형적인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유저들에게 소소한 선택지.. 2022. 3. 8. Fallout 4 - 플레이 리뷰 오픈월드에서 벌어지는 진지함과 코미디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Fallout, Fallout2, Fallout 3, New Vegas, 그리고 Fallout 4 '폴아웃'은 '엘더스크롤'과 함께 '베데스다'에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RPG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아톰 펑크' 스타일의 세계관과 탁 트인 오픈월드, 지문에 따라 달라지는 전개, 각양각색의 NPC들과 나만의 컨셉 플레이... 그리고 엄청난 모드! -생각 없이 플레이를 하다 메가톤을 날려 버렸던 그 장면은 아직도 잊히지 않던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에 시리즈가 지닌 세계관도 탄탄하기 때문에 심즈와 같은 롤 플레잉을 목표로 설계된 게임이 아님에도 그에 준하는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범용성이 높은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폴아웃이나 엘더스크롤에.. 2021. 2. 2.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스위치) - 플레이 리뷰 사실상 악마성 시리즈 제가 아주 어린 시절 닌텐도로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이 있습니다. 사이드뷰 2D 스타일에 도트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악마와 괴물들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담은 캐슬바니아, 악마성 시리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폐허의 초상화'로 캐슬바니아를 접하기 시작하면서 악마성 시리즈에 빠졌고 '월하의 야상곡', '빼앗긴 각인', '효월의 원무곡'과 '창월의 십자가'까지 플레이하며 당시에는 생각도 못 해봤던 다양한 악마들과 디자인, 그리고 숨겨진 기믹들과 연출들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들입니다. -이후 3D 작품이 나온 뒤 상상하던 모습과 달라서 충격을 받고 마음속에 묻어버린 기억도 납니다.- 이후 제가 성인이 되면서 악마성 시리즈를 만든 이가라.. 2021. 1. 8. 좀보이드 - 플레이 리뷰 통조림을 먹으려면 캔 따개가 필요하구나 우선 이 게임은 결코 쉬운 게임이 아닙니다.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 하는 유저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당연하지만 보통 게임 속에서 생략된 절차들을 구현했으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그래... 이건 원래 이렇게 쓰는 거긴 하지... 하며 자조할 때도 있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표지의 너굴맨이 이것저것 알려주긴 하지만 튜토리얼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것 투성입니다. 게임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여러 번 죽어가며 플레이해야 될 정도입니다. 통조림을 먹기 위해서는 캔 따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상처가 생기면 소독을 하고 붕대를 감아야 합니다. 제대로 소독을 하지 못하면 감염을 통해 열 증상이 .. 2021. 1. 5. 사이버펑크 2077 - 플레이 리뷰 난 V야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할 때 주인공은 자신을 소개합니다. 난 V야. 게임을 모두 깨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니 실버핸드도, 뉴로맨서 스타일의 사이버 스페이스도 아닌 자신을 V라고 소개하는 주인공 대사 한마디였습니다. 그 모습은 '브이 포 반데타'에서 수많은 V 단어를 활용해 자신을 소개하는 브이와는 다른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는 듯 캐릭터는 시작과 끝에서 자신을 소개합니다. 사이버펑크 2077은 호불호와 함께 논란이 많은 게임이기에 도전과제를 모두 완료하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80시간을 거쳐 모든 사이드 퀘스트를 깨고 모든 엔딩을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수많은 버그들을 맞이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이버펑.. 2020. 12. 2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