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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Story/Game Play32

레프트 - 플레이 리뷰 함께 해서 더 즐거운 바다 위 표류기 레프트는 마치 옛날에 봤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워터월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해수면이 높아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떠다니는 기지에 모여 살며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땅에 대한 이야기를 전설처럼 전해 듣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레프트의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라서 구매욕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는 2x2 사이즈의 좁은 뗏목에서 시작하여 망망대해를 떠다닙니다. 돛도 노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해파리처럼 해류에 떠내려오는 물건들을 갈고리를 던져 끌어모아야 하며 그렇게 재료를 모으고 하루하루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재료들을 통해 각종 아이템을 만들거나 뗏목을 확장할 수 있고 허기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수집, 연구, 제작, 탐험, 생존.... 2020. 12. 15.
레드얼럿 2 유리의 복수 - 플레이 리뷰 이제 유리와 하나가 된다.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슈퍼 웨폰중 하나인 사이킥 도미네이터의 실행 멘트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게임은 아는 분들은 아는 웨스트우드에서 만든 RTS 시리즈 중 하나인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의 2탄, 그 확장팩 유리의 복수입니다. 이 게임은 제가 처음으로 플레이했던 RTS 게임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보다 재미있게 플레이한 기억이 있는 추억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도 개발이나 플레이에 권태기가 올 때면 가끔씩 게임을 돌리는 향수 같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당시 더빙을 담당하신 성우분들의 초월 더빙과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랜드마크들이 튀어나와 더 재미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레드얼럿 2 시리즈는 디젤 펑크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소재로 한 것 치고는.. 2020. 12. 6.
원샷 - 플레이 리뷰 다른 우주에서 살아가는 니코와의 만남 원샷은 독특한 게임입니다. 게임은 시시각각 제4의 벽을 넘나들며 플레이어의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풀어내는 퍼즐을 제시합니다. 게임의 조작은 매우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최대한의 기능을 뽑아 만들어낸 창의적인 컨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도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스포일러는 절대 없습니다. 특히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에서 스포일러를 하는 것을 저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니코라 불리는 고양이 어린아이입니다. 성별은 작중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니코가 되는게 아니라 니코와 함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점점 게임 속 캐릭.. 2020. 12. 3.
마운트 앤 블레이드 배너로드 - 플레이 리뷰 다시 한번 말에 올라타 칼을 휘둘러라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후속작인 배너로드입니다. 제가 고1 때부터 장장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려 왔던 게임입니다. 나중에는 군대를 다녀와도 나오지 않겠지 할 정도로 포기하고 있던 후속작이었고 실제로도 제가 전역을 하고 3년이 지나서야 출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결혼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작의 장점들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픽이 향상되고 대규모 전투와 AI도 훨씬 진보했습니다. AI들은 보다 더 지능적으로 방진을 펼치며 플레이어를 압박합니다. 보병대를 먼저 밀어 넣고 후속대로 궁병들을 진입시켜 유저를 괴롭힙니다. 접전이 시작되면 측면에서 기병대를 투입시켜 난전을 유도합니다. 특히 케르지트의 전신인.. 2020. 11. 29.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 - 플레이 리뷰 말에 올라타 칼을 휘둘러라 제가 굉장히 오랫동안 한 게임들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만큼 재미있게 했던 마운트 앤 블레이드입니다. 터키의 부부 개발자가 만들어 출시한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후속작인 워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는 1인칭 혹은 3인칭으로 전개되는 대규모 전투가 매력적인 특징으로 중세 전투를 담은 토탈워 미디블 시리즈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잡은 크루세이더 킹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마블은 개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 하나를 이끌고 병사를 모아 세력을 형성하고 대규모 전투를 지휘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자신 또한 그러한 세력의 중심에서 말에 올라타 창을 들고 돌격할 수 있으며 어쩌면 혼자서 수십 명을 쓰러트리는 대단한 성과를 이룩.. 2020. 11. 29.
오브라 딘 호의 귀환 - 플레이 리뷰 냉정한 현실과 잔혹한 판타지가 들려주는 선상 스토리텔링 '페이퍼 플리즈'로 유명했던 '루카스 포프'가 개발한 후속작 '오브라 딘 호의 귀환'이라는 추리 게임입니다. 사실적인 배경과 설정 그리고 스토리텔링으로 추리 게임에 목마른 플레이어들을 끌어당깁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매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어느 날 실종되었던 오브라 딘 호가 발견되게 됩니다. 그러나 배 위에서 생존자는 찾아 볼 수 없었고 플레이어는 영국 동인도회사의 직원으로서 배에서 벌어졌던 실종 사건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GPU는 두뇌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도 좋지만 상상력의 여지를 남기는 그래픽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흑백 브라운관을 보는듯한 그래픽을 지니고 있습니다. 1비트.. 2020. 11. 28.
디스코 엘리시움 - 플레이 리뷰 게임으로 표현된 문학, 가장 이상적인 RPG 디스코 엘리시움을 플레이하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어휘력과 표현, 철학적인 고찰이 담긴 대화가 마치 두터운 한 권의 러시아 문학을 보는 듯했습니다. 내가 게임을 하면서 죄와 벌을 보는 기분을 느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 게임의 매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RPG에서 선택이란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요소가 되어 왔습니다. 선과 악,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으로 구성되는 선택지는 유저들에게 항상 옳은 길만 선택하도록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은 다릅니다. 여기서는 오직 선택만 있을 뿐 실패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실패가 디스코 엘리시움에서는 보다 더 디스코스럽게 또 다른 갈림길의 연속이 될 뿐입니다. 실패가 의도치 않게 성공적인.. 2020. 11. 25.
TRPG - 피아스코 예전에 게임을 공부하고자 RPG의 할아버지인 TRPG를 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하고 싶어도 아는 사람은 없고 어떻게 할지 방법도 몰라서 그냥 TRPG 커뮤니티에 가입한 다음 이곳 저곳 물어보며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ORPG도 있었지만 처음 해 보는 TRPG였고 역시 오프라인이지! 라는 해본적도 없으면서 제멋대로인 생각으로 무작정 만나서 게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했던 TRPG는 던전 월드였지만 사실 그때는 제대로 된 구조도 없었고 마스터도 플레이어도 모두 미숙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피아스코가 제 첫 TRPG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헤더웨이 집의 유령'과 '히어로즈 어셈블'을 했습니다. 피아스코는 굉장히 심플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마.. 202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