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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3

바이오쇼크 시리즈 - 플레이 리뷰 어두운 초능력의 세계 바이오쇼크 시리즈는 대서양 한복판에서 시작됩니다. 게임은 바닷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듯 시작부터 끝까지, 깊고 어둡고 빠져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종래에는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정리하면 바이오쇼크 스토리는 치밀하게 연결된 한 편의 소설과 같습니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한 것처럼 고조되고 강렬한 여운을 남겨 유저가 스스로 게임 속에 뛰어들게 만듭니다. 때때로 랩처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질겁하여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매력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게임은 선형적인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유저들에게 소소한 선택지.. 2022. 3. 8.
펑크 장르에 대하여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나오면서 펑크 장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작년에는 사이버펑크 2077이 등장하면서 해당 장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AAA급 컨텐츠가 나올 때면 항상 뼛속까지 해체되어 이슈가 되곤 했으니까요. 아케인에서는 마법 공학이 발달한 아케인 펑크를 그렸고 사이버펑크는 전자기술이 발달한 사이버 펑크를 그렸습니다. 펑크 장르는 이 외에도 다양합니다. 증기기관이 발달된 세계를 그린 스팀 펑크, 디젤 기관이 발달된 세계인 디젤 펑크, 핵 기술이 발달된 아톰 펑크와 바이오 기술이 발달된 바이오 펑크.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기술이 발달한 세계관을 그리면 해당 기술의 이름을 붙여 펑크라고 소개해도 되는.. 2021. 12. 31.
디스코 엘리시움 - 플레이 리뷰 게임으로 표현된 문학, 가장 이상적인 RPG 디스코 엘리시움을 플레이하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어휘력과 표현, 철학적인 고찰이 담긴 대화가 마치 두터운 한 권의 러시아 문학을 보는 듯했습니다. 내가 게임을 하면서 죄와 벌을 보는 기분을 느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 게임의 매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RPG에서 선택이란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요소가 되어 왔습니다. 선과 악,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으로 구성되는 선택지는 유저들에게 항상 옳은 길만 선택하도록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은 다릅니다. 여기서는 오직 선택만 있을 뿐 실패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실패가 디스코 엘리시움에서는 보다 더 디스코스럽게 또 다른 갈림길의 연속이 될 뿐입니다. 실패가 의도치 않게 성공적인..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