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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Story39

Cult Of The Lamb - 플레이 리뷰 일해라 절해라 귀여운 동물들의 악마 숭배 컬트 오브 램은 독특한 컨셉과 귀여운 그래픽 속에 담긴 잔인한 서사가 인상적인 로그라이크류 게임입니다. 산제물로 바쳐진 주인공이 잊혀진 신의 선택을 받아 살아남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되며 스스로가 교주가 되어 던전을 탐험하고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구출해 신도로 삼아 마을을 꾸려 나가는 것이 주 컨텐츠입니다. 전투 플레이 자체는 기본 공격, 스킬 공격, 구르기라는 모난 곳 없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핏 아이작을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해서 쉽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있다면 평범한 로그라이크류 게임이 되었겠지만 컬트 오브 램은 평범한 전투 플레이에 종교를 꾸려 나간다는 경영과 빌딩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던전을 돌며 자신을 성.. 2022. 8. 15.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 플레이 리뷰 뭐든지 삼키는 3D 핑크공 어린 시절부터 닌텐도에서 빠질 수 없었던 게임 중 하나인 커비의 최신 시리즈입니다. 이전까지 커비는 모두 사이드뷰 플랫포머 진행 방식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으나 이번작에서는 처음으로 3D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카메라는 커비의 움직임에 따라 능동적으로 움직이지만 유저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없는 고정된 백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정된 카메라 시점이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순간에 따라 귀신같이 자동 조정되기 때문에 편안한 플레이와 게임 집중에 도움이 될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 타격감 있는 전투와 전통적인 커비 특유의 빨아들이기, 삼키기, 뱉기는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 2022. 8. 14.
그림 그려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 Dall E 리뷰 마지막 글부터 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 사이에 일 사이에 일이 끼어들 줄이야...- 여하튼 예전에 신청해두고 잊고 있었던 달리 프로그램의 베타 테스터 초대가 메일로 도착했습니다. 피곤했던 일상에 활력이 돌면서 한시간 가량 이것저것 만들며 웃었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달리(Dall E)는 미국에 있는 인공지능 연구소 OpenAI사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의 이름입니다. 유명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이름을 따온 것처럼 이 친구는 입력된 단어와 문장의 조합을 통해 무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키워드만 잘 입력한다면 실사 이미지도 가능하고 유화, 만화, 추상화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실사 이미지의 경우에는 진짜 사진을 찍은 것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아직은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 2022. 8. 3.
Noita - 플레이 리뷰 마법 코딩 게임 노이타는 지팡이 속에 나만의 주문을 만드는 기묘한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 속에서 적들을 쓰러트리고, 강한 주문으로 지팡이를 개조하여 나만의 독특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공 투사체를 쏘는 마법이 있다면 여기에 갈래 마법, 갈래 마법, 시간 지연, 폭발 조합으로 집속 유탄발사기를 만들 수도 있고, 감전 면역, 폭발 면역 등의 패시브와 연쇄 번개 조합으로 망치의 신 토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팡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마나통이 큰 지팡이, 마력이 빨리 차는 지팡이, 주문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지팡이, 패시브가 붙어 있는 지팡이 등 다양한 성능의 지팡이가 등장하며 본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를 고르면 됩니다. 게임.. 2022. 7. 13.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즈텍 문명 - 전시 관람 주말에 나들이 삼아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아즈텍 문명은 주변에서 접하기도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정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침 국립박물관에서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중심에 있는 대사원 '템플로 마요르'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전시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어 기회다 싶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아즈텍 제국에 대한 글을 정리하여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식인 제국과 코르테스의 방문을 겉핥기식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아즈텍 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작성한 글처럼 식인 대제국을 이룩한 거대한 종교 국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전자의 이미지가 코르테스의 통치 정당화를 위한 악질적인 폄하와 조작이라는 것입니다. 제.. 2022. 7. 11.
Inscryption - 플레이 리뷰 덱 빌딩 로그라이크로 즐기는 희생과 파괴 인스크립션은 기괴하고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부터 유저를 사로잡습니다. 그림자 속에서 눈동자를 빛내는 정체불명의 존재는 규칙을 만들고 역할을 나누어, 오싹한 광기가 느껴지는 카드 듀얼 속으로 유저를 끌고 들어갑니다. 다른 덱 빌딩 게임과 다른 흥미로운 점은 당신이 언제든지 게임을 잠시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SC를 눌러 게임을 일시 정지하고 의자에서 일어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속에서 뒤로 물러나면 인스크립션은 방 탈출 게임으로 분위기가 돌변합니다. 이건 꽤 이상하면서도 환상적인 궁합을 만들었습니다. 인셉션을 보듯 게임 속의 게임이라는 메타적인 설정으로 인하여 몰입감이 극대화되고 수렁 같은 세계관에 빠져.. 2022. 7. 6.
Chivalry2 - 플레이 리뷰 잇 윌 킬 당신이 중세 칼싸움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분명 흥미로울 겁니다. 시벌리2는 판타지나 마법, 초인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평등한 능력을 지닌 두 진영이 서로에게 냉병기를 겨누고 때리고, 베고, 찌르는 원초적인 파괴 욕구를 자극하는 전투 플레이만 있을 뿐입니다. 문제라면 중세 대전 게임은 매니악한 요소가 가득하기에 보통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하기 마련입니다. 시벌리2는 그러한 과정을 타파하기 위해 게임이 지닌 본질적인 경험을 유지하며 캐주얼한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시성이 떨어지는 페이크나 변칙적인 공격을 최대한 배제하고 방어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OP 플레이가 될 수 있는 원거리 전투를 까다롭게 설계했으며 아무리 싸움을 잘하더라도 일대 다수는 지.. 2022. 6. 24.
Hotline Miami 시리즈 - 플레이 리뷰 폭력 액션의 극한 게임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필드의 적들을 모두 죽이는 겁니다. 불렛 타임, 특수 스킬 따위는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한방으로 생사가 결정되는 죽창식 전투, 탑 뷰로 진행되는 도트 그래픽과 가감 없는 잔혹한 연출까지. 찢고, 부수고, 터트리는 폭력적인 액션과 높은 난이도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는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엄청난 집중력을 끌어냅니다. 캐릭터의 성장은 없고 장비로 인한 메리트는 극히 적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순도 100% 유저의 실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은 한 번의 실수가 패배라는 예민하고 불확실성 가득한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Hit Die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는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귀찮음 가득해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나게 빠른 게.. 2022. 6. 22.
It Takes Two - 플레이 리뷰 코옵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플레이 우선 이 게임은 절대적인 2인 플레이를 강조, 또 강조하기 때문에 같이 할 친구가 필요합니다. -같이 할 친구가 없습니까 휴먼? 그럼 당신 이 게임할 수 없다.- 게임은 이혼을 목전에 둔 부모님을 다시 합치기 위해 아이가 소원을 비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부부는 아주 작은 인형이 되어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커다랗고 이상하게 변한 세상을 탐험하며 온갖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미니어처가 된 세상, 커다랗게 변한 사물들, 그리고 그 안에서 매끄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깔끔한 캐주얼 그래픽은 시작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게임은 아쉬운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작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개발사의 첫 작품인 웨이 아웃에서.. 2022. 6. 17.
Twelve Minutes - 플레이 리뷰 독창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 트웰브 미닛은 한 편의 미스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을 연상시키는 바닥재와 복도를 통해 무의식적인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자극하고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로 접근합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무지로 인한 불안이 내재된 플레이는 이어지는 결과를 상상하는데 힘을 더해 주었습니다. 게임은 완전한 탑 뷰로 진행되며 이따금 냉장고를 열어보거나 현관문의 핍홀 같은 곳에서 1인칭 시점으로 뒤바뀌곤 합니다. 그럴 때면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상호작용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적 기법 같은 시점 전환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어 강력한 현장감.. 2022. 6. 14.
Card Shark - 플레이 리뷰 18세기 프랑스 살롱의 타짜가 되어보자 게임을 시작하면 유화를 보는듯한 아트웍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생 제르맹 백작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사내와 돌아갈 집을 잃은 벙어리 소년의 여행 속에서 플레이어는 카드를 섞는 법, 나눠주는 법, 패를 여는 법, 그리고 이기는 법들을 배워 나가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물론 평범한 카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카드 샤크라는 단어 자체는 Card Sharp 에서 기원하며 포커나 기타 카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기술과 속임수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 이름처럼 게임은 도박판에서 사기를 치며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2인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합을 맞춰 상대방의 패를 훔쳐보며 전달하거나, 은밀한 수신호, 암호를 통해 패를 공유하고, 조작하고 때로.. 2022. 6. 13.
Needy Girl Overdose - 플레이 리뷰 상태 좀 이상한 BJ 키우기 니디걸오버도즈는 브라운관 모니터로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 속에서 유사 트위터와 라인으로 소통하는 인터넷 방송 소녀를 육성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이름처럼 비정상적인 주인공 초텐짱이 최고의 인터넷 스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며 프로듀서 P(유저)와 함께 방송을 꾸려 나가는 것이 주요 컨텐츠입니다. 평소에는 음침하고 친구 없고 약에 쩔어 사는 소녀지만 방송을 할 때는 밝고 화사하고 오타쿠들의 요정이 되는 이중생활 속에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꽤 유쾌하기도 합니다. 캐릭터성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질까 싶은 고민이 여러 시스템과 컨텐츠에서 디테일하게 느껴집니다. 당신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하지 않으면 화내는 사소한 일부터, 같이 ..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