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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ge Story/History Story

공성 병기와 패러다임

by 늘상의 하루 2022. 3. 16.

 

사람들은 무리를 이루고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을 지킬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첫 시작으로 그들은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울타리는 담이 되었고, 담은 벽이 되었으며 벽은 도시를 빙 둘러싸는 요새가 되었습니다.

 

예리코와 바빌론, 트로이와 콘스탄티노플, 심지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진시황의 만리장성까지 모든 성벽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성벽은 도시의 안과 밖을 나누었고 시민과 비시민을 구분했습니다. 공동체를 구분 짓는 민족 개념의 씨앗이 되었고 문화를 가르는 장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계를 뛰어넘는 발전과 성장은 항상 외부의 존재를 통해 시작됩니다. 고립되면 정체하기 마련이고, 정체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성벽은 알의 껍데기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랍이 강력한 공성병기로 비잔틴의 성벽을 부수자 그 안에 담긴 로마의 정수들이 온 유럽으로 퍼져나갔고 르네상스가 당도했기 때문입니다.

-나갈 준비가 되지 않은 알 속 존재에게 재앙이나 다름없는 상황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 공성전은 성벽을 부수기보다는 성문을 뚫고 넘어가거나, 성벽을 타고 넘어가거나, 혹은 적들을 고립시켜 항복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 사용된 우르반 대포

그 일례로 재래식 성벽 중 최고로 꼽히는 콘스탄티노플의 테오도시우스 성벽우르반 거포로 공략하여 도시를 함락한 메호메트 2세 또한 성벽을 모두 파괴하여 넘어간 것이 아닌 적들의 허를 집요하게 찔러 성문을 돌파하는 것으로 도시를 점령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우르반 대포는 성벽의 한 부분을 완전히 무너뜨릴 정도로 기존 공성 무기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해자를 시작으로 성벽이 3중으로 구성되어 있는 당대 최강의 성벽이었고 대포는 초창기 모델인 만큼 문제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 사건을 기점으로 전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르네상스가 당도하기도 했지만 근대에 오기까지 공성전은 절대적으로 방어자가 유리한 게임이었습니다.

-공략 난이도를 설명하기 위해 공격자는 방어자보다 3배 더 많아야 한다는 예시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유리한 게임을 뒤집기 위해 다양한 공성 병기가 등장합니다.

 

도로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다수의 공성 병기는 전투 현장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군대는 성을 공략하기 위해 부품이 가득 실린 마차와 기술자를 동반했으며 이들을 지키기 위해 주의를 요했습니다.

-공성병기를 만들 기술자가 죽으면 공성전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인근 나무들을 베어 재료를 조달했으며 투석에는 돌 뿐만이 아닌 온갖 것들을 성벽 안으로 내던졌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성벽을 공략하는 공성 병기들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공성추 - Battering Ram

폭약이 없던 시절에 두터운 성벽을 부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성벽의 약점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문은 성벽에서 가장 얇고 약한 부분입니다.

 

충차 혹은 공성추는 단순하게 엄청나게 큰 둔기를 끌고 가서 성문을 때려 부술 수 있도록 고안된 무기입니다. 튼튼한 통나무를 밧줄에 매달고 끝에는 강철 캡을 씌웁니다. 사람들은 그네를 밀듯이 통나무를 뒤로 당겨 성문을 타격합니다.

-때때로 캡의 디자인이 동물의 모양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배터링 램이라는 영문 명칭이 숫양이 싸움을 할 때 박치기를 하는 모습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합니다.-

 

공성추는 전장에서 재료를 구해 가장 빠르고 쉽게 만들면서 강력했기 때문에 공성전에 필수적인 병기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성문은 가장 약한 부분인 만큼 수성 측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가장 저항이 강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성추 병사들은 성벽 위에서 쏟아지는 화살과 바위, 불타오르는 기름 단지들을 맞으며 성문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죽어 나갔습니다.

 

공격 측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가죽 지붕을 덧씌우거나 병사들을 공성추 내부에 위치시키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했으며 수성 측에서는 공성추를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우측은 일반적인 공성용 사다리

이동식 사다리 - 운제(雲梯/Scaling Ladder) 

고대 중국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달리 하여 성벽에 대형 사다리를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성전에서 사다리가 쓰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다리는 물론 밧줄이 걸린 갈고리까지 던져 성벽을 타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으나, 접이식 사다리를 차량으로 만들어 운용한 나라는 많지 않았습니다.

 

운제는 충차와 비슷하게 내부에 병사들을 배치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성벽에 달라붙어 밧줄을 당기면 연결된 사다리가 펼쳐지며 성벽 너머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대단히 위험했습니다. 공격자들은 온갖 공격에 노출되었고 사다리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적의 화공에 불타 죽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성벽을 부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는 점과 다른 공성 병기보다 만들기 쉬운 장점 때문에, 공성전이 전개되고 시간이 흘러 적들이 충분히 제압되면 사용하는 방법으로 쓰였습니다.

 

운제는 한국에서도 많이 쓰인 공성 병기 중 하나였습니다.


공성탑 - Siege Tower 

공성탑은 공성전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높고 거대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앞서 나온 운제가 병사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면 공성탑은 보호와 동시에 대량의 병사들을 성벽 위로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공성탑이 성벽에 접근하여 교량을 설치하면 해당 성벽은 뚫린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먼저 성벽의 높이에 맞춰 제작되어야 했으며 하중을 버틸 수 있는 바퀴와 축, 전체적인 구조가 튼튼하고 균형이 맞아야 했고 이동을 할 때는 성의 해자와 장애물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형이 평탄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쟁을 하기에 앞서 세작들은 공략할 성벽의 높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반대로 수성 측에서는 공성탑이 지나갈 수 없게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구덩이를 파 놓곤 했습니다.-

 

공성탑은 사실상 이동식 요새를 짓는 건축에 가깝습니다.

 

목재로 만들어져 쉽게 불타올랐고 화공과 투석기, 발리스타 공격에 취약한 면도 보였습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가죽을 덮어 보강하고 진화를 위해 물을 준비하곤 했지만 기름을 먹고 타오르는 불꽃은 쉽사리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허나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적과 같은 높이에서 망루처럼 적을 감시할 수 있었으며 이동 중에도 원거리 무기로 성벽 위 적들을 공격할 수 있었고 대량의 병사들을 성벽 위로 쏟아내 단숨에 적들을 몰아붙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리스타가 탑재된 최상층을 적의 성벽보다 높게 만들고 아래층에 교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적들을 감시하고 견제함과 동시에 원활하게 아군이 돌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발전된 형식으로 1층에 공성추를 배치하여 성문과 성벽을 동시 공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youtu.be/qXsYJD3BJlQ


발리스타 - Ballista

공성전을 진행하면서 양 측의 사람들은 더 먼 거리에서 적들을 제압하기 위한 무기가 필요해졌습니다.

 

강력한 무기에 대한 니즈는 수성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심했습니다. 데굴데굴 굴러오는 충차나 공성탑, 그리고 바퀴 달린 바리케이드를 상대하기에는 기름 먹인 불화살로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특별한 무기가 필요했고 여러 발전을 거쳐서 발리스타가 등장했습니다.

 

발리스타는 오나거와 동일한 꼬임식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디자인으로는 쇠뇌를 대형화시킨 무기입니다.

 

원리 자체는 투석기와 같아서 쇠뇌보다 강하고 멀리 나가기 때문에 공성 측에서는 성벽 위에서 아군을 괴롭히는 적과 공성병기를, 수성 측에서는 성으로 다가오는 적과 공성병기를 상대하기 좋았습니다.

 

발리스타를 애용한 로마군은 익숙한 대형 볼트가 아닌 둥근 석환을 쏘아 성벽을 공격하기도 했으며, 수성을 할 때 성벽에 설치해 사용하기도 했고 야전에서는 기동이 가능한 마차에 얹어 쏘는 등 온갖 전투에 발리스타를 동원하여 사용했습니다.

-보통 성벽을 공격할 때는 석환을 쏘아 보냈습니다. 볼트는 구조적으로 성벽을 무너뜨리는 용도로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축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발리스타의 효력이 점점 떨어졌기 때문에 이후 효율 문제로 성벽 자체를 파괴하는데 목적을 지닌 투석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대인용으로는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로마군은 발리스타와 투석기 오나거를 병행해서 사용했습니다.-

 

https://youtu.be/kkgjiCKHvoY?t=356 

6분 30초부터 시청. 발리스타와 오나거까지 모두 나오는 굿 영상

 


오나거 - Onager

매커니즘을 이해하는건 도구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석기는 꼬임식, 당김식, 무게추식으로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오나거는 초창기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꼬임식으로 만들어진 투석기입니다.

 

꼬임식 투석기는 끈 팽이나 태엽과 같은 원리로 동작합니다. 한계까지 꼬아낸 끈의 장력으로 물건을 던지기 때문에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는 것은 곧 인력과 재료가 덜 들어가서 빠르게 제작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작은 크기에 비해 뒷부분이 들썩거릴 정도로 던지는 힘이 강했기 때문에 당시 로마군이 오나거를 특히 애용했습니다.

 

다만 항상 팽팽하게 유지되는 장력 때문에 내구도 측면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줄이 잘못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기계 자체가 폭발하듯 박살날 수 있었고 이러한 이유로 크기를 키우는 것이 부담스러워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오나거를 크게 만들려고 하면 꼬임식 특성상 운용 위험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나거의 사용 방법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장력이 걸려 있는 동력부(Torsion Power)와 연결된 크랭크에 핸들을 끼워 돌려 축의 밧줄을 팽팽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그 다음으로 오나거의 암(Arm)에 트리거를 걸은 다음 트리거와 연결된 크랭크에 핸들을 끼워 돌려 오나거를 당긴 뒤 슬링에 바위를 장전하면 됩니다.

 

발사 준비가 끝나면 트리거를 당겨 분리하고 밧줄의 복원력으로 바위는 저 멀리 날아가게 됩니다. 아래 영상은 망고넬로 소개되지만 구조적인 매커니즘은 오나거입니다.

 

https://youtu.be/yi4p8ZR4n28


망고넬 - Mangonel

당김식 투석기인 망고넬은 우리가 알던 투석기와는 다른 운용 방식을 지니고 있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중세 시대에 대표적으로 사용된 공성 병기입니다.

 

오나거를 밀어낸 무기이기에 더욱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훨씬 단순한 구조와 원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쉽게 망고넬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인력으로 투석기를 당겨 바위를 던지는 방식입니다. 구조적으로 가동범위가 크고 인원에 따라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오나거들이 망고넬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오나거보다 크기는 더욱 커졌고 운용 인력은 늘어났지만 역설적으로 단순한 구조 때문에 제작은 더욱 쉬워졌으며 고장날 염려 없이 파괴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망고넬은 단순히 인원을 더 보충하면 더 무거운 바위를 멀리까지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되 인력을 쓰는 만큼 던지는 힘이 불규칙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당기는 힘이 항상 일정하다면 망고넬은 보다 더 정확하게 성을 타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이유로 망고넬은 인력 대신 무게추를 매다는 방법을 사용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대형 투석기, 트레뷰셋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https://youtu.be/9aLTNBS4Fo4


트레뷰셋 - Trebuchet

트레뷰셋은 투석기의 최종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투석기라 함은 트레뷰셋을 떠올릴 정도로 인상 깊은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동서양을 넘나들며 많은 역사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12세기 중동에서 무게추식 트레뷰셋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몽골군에 의해 동양으로 전파되어 송나라를 멸망시켰고 서양에서는 수많은 공선전에 사용되며 온갖 것들을 자루에 담아 성 안쪽으로 내던지곤 했습니다.

 

초기 폭탄이라 할 수 있는 화약통부터, 불타는 바위, 젖소나 돼지 같은 가축, 적군의 시체, 심지어 살아있는 적의 가족까지 모두 트레뷰셋에 장전하여 성벽 안쪽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허나 우리의 기억 속 임팩트와는 달리 트레뷰셋이 사용된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망고넬이 더욱 많이 사용되었으며 트레뷰셋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고 편리한(비교적) 대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망고넬과 비교하면 그 기간이 짧지만 꽤 오래 쓰긴 했습니다.-

 

트레뷰셋은 다른 투석기들과는 달리 압도적으로 강력한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높은 정확도입니다.

 

사용할 때마다 장력이 약해지며 들썩거리는 불안정한 오나거나 매번 당기는 힘이 달라지는 망고넬과 달리 트레뷰셋은 항상 일정한 힘으로 바위를 던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공성에 있어 매우 강력한 이점입니다. 트레뷰셋은 한번 타격한 지점을 연달아 반복 타격할 수 있었으며 집중 공격으로 성벽은 이전과 비교하여 엄청난 속도로 파괴되었습니다.

 

건축이나 다름없는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포대를 만들고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만든 트레뷰셋은 빠른 속도와 일정한 힘으로 돌을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적들이 트레뷰셋을 만들면 방어측은 마냥 지켜볼 수도 없었습니다.

-때때로 방어자들은 적들이 공성 병기를 만드는 틈을 타 성문을 열고 기습 공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주 아주 거대한 트레뷰셋을 하나 만들면 성벽을 단숨에 박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Warwolf Trebuchet 상상도

 

실제로 1304년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 당시 영국의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의 스털링 성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트레뷰셋 워울프(Warwolf) 건설을 명령했습니다.

 

너무나 거대한 이유로 마차 수십여대와 인부 수십여명이 동원되었고 3개월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약 140kg의 돌을 200m 거리에서 날려 성벽을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수성을 하던 스코틀랜드인들이 워울프가 완성되자마자 패배를 직감하고 항복을 했고 사절단을 맞이한 에드워드 1세는 그들의 항복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투석기를 발사한 다음에야 사절단의 항복을 받아 주었습니다.

 

현대에 복원된 많은 트레뷰셋들은 워울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크기와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허나 당시 워울프는 만드는데 많은 물력이 들었기 때문에 한 번 사용된 이후에는 다시 사용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워울프 발사를 재현한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https://youtu.be/6wx8X0yDD38

 

아래는 무게추식 트레뷰셋 발사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s8gamnMIS0


공성전은 미디블 장르에서 결전 컨텐츠로 사용됩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미나스티리스부터 마운트 앤 블레이드, 토탈워 시리즈, 그 외 많은 인원을 동원 가능한 MMORPG 장르까지 많은 게임들이 공성전을 컨텐츠로 만들었습니다.

 

벽을 사이에 둔 양측의 진영이 수백에서 수천의 병력을 동원하고 거대한 바위를 적에게 내던집니다. 공격과 방어에서 가장 치열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공성전은 미디블 장르의 꽃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서 우르반 대포가 데뷔함으로 유럽에 르네상스가 당도하고 공성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지만 보방 요새 혹은 성형 요새라 불리는 포격 방어용 요새와 참호가 본격적으로 전장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공성전과 관련된 소스들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공성 병기들의 크기에서 다가오는 분위기는 제 마음속에 있는 묘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수성과 관련된 내용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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