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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Story/Game Play

Noita - 플레이 리뷰

by 늘상의 하루 2022. 7. 13.

마법 코딩 게임

노이타는 지팡이 속에 나만의 주문을 만드는 기묘한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 속에서 적들을 쓰러트리고, 강한 주문으로 지팡이를 개조하여 나만의 독특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공 투사체를 쏘는 마법이 있다면 여기에 갈래 마법, 갈래 마법, 시간 지연, 폭발 조합으로 집속 유탄발사기를 만들 수도 있고, 감전 면역, 폭발 면역 등의 패시브와 연쇄 번개 조합으로 망치의 신 토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팡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마나통이 큰 지팡이, 마력이 빨리 차는 지팡이, 주문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지팡이, 패시브가 붙어 있는 지팡이 등 다양한 성능의 지팡이가 등장하며 본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를 고르면 됩니다.

 

게임 내 상호작용과 물리도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벽들은 부수고 파괴할 수 있으며 액체는 아래로 흐르고 기체는 위로 흐릅니다. 때때로 어떤 액체들은 서로 섞여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엘릭서를 만드는 비밀스러운 조합식은 맵을 시작할 때마다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노이타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징을 잘 살려냈기 때문에 파고들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다양한 패시브와 액티브 스킬, 랜덤한 성능을 지닌 지팡이 아이템, 매 판마다 달라지는 맵과 성장 구조, 숨겨진 맵과 퍼즐 및 탐험 요소,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원코인 플레이가 있습니다.

 

특히 노이타의 핵심인 공격 주문을 섞어 새로운 마법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으로 끊임없는 반복 플레이와 도전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파괴적이고 압도적인 마법을 하나 잘 만들면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법 실험을 하다 스스로 자폭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기능과 감성을 챙긴 환경

노이타에 있는 모든 오브젝트들은 파괴 가능하며 상호작용하는 물리 법칙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모래나 유체가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장면은 보기 즐거울 정도로 깔끔하게 표현되었으며 물리를 활용한 기믹들이 맵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강력한 마법으로 직접 길을 뚫어 지나갈 수도 있고, 위험한 유체를 빼낼 구멍을 만들어 안전하게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시체를 파괴하여 피를 뽑아낼 수도 있고, 얼음을 떨어트려 적을 깔아뭉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픽셀로 보여주는 매끄러운 물리 환경은 심미적인 부분까지 깔끔하게 챙겨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지형을 바리케이드로 활용할 수도 있고, 폭발물을 사용해 적들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습니다. 직접 길을 개척하며 효율적인 경로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길을 없애는 것으로 적의 접근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저 역시 동일한 효과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적 환경이 진입장벽을 만드는 함정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벽에 구멍을 뚫었더니 유독한 유체가 쏟아져 나온다거나, 충돌시 폭발하는 마법을 사용하는데 눈앞에 작은 벽이 있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는 온전히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

처음 노이타를 시작하면 갑작스레 달려드는 몹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순간부터 몬스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법 조합이 익숙해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실험 실패와 자살이 시작됩니다. 무의식적으로 적들을 피하거나 벽을 뚫다가 본인 마법에 피해를 받고, 폭발물을 실수로 터트리고, 독극물 속으로 들어가고, 불타오르고, 모든 것들이 조작 미스와 판단 미스로 인한 자살로 이어집니다.

 

내가 지나가야 하는 길이 불에 타고 있을 때 침착하게, 느긋하게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타는 속도는 더럽게 느리고 내게는 불을 끌 수 있는 물 한 병이 있기에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물이 없어도 답답하거나 급하면 들어가기도 합니다.-

 

스테이지를 넘어가거나 특별한 패시브, 혹은 주문이 있어야만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누적된 모험으로 체력은 점점 줄어들고, 갑작스레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집니다.

 

하지만 유저가 엄청난 인내력과 신중함만 있다면 노이타를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가장 많이 죽는 이유로는 빨리빨리 진행하고자 하는 제 급한 성격 때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입니다.

 

노이타는 굉장히 잘 만든 사이드뷰 마법 제작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퀄리티있는 물리 환경이 적용된 도트 던전에서 나만의 마법을 만들어 싸우는 경험은 노이타가 지닌 독보적인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마법을 만들어 싸운다는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식 시스템은 유저 스스로가 컨텐츠를 만드는 주도적인 목표 설정 플레이 또한 가능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항상 일정한 난이도 속에서도 마법이라는 변수를 통해 보다 유동적인 밸런스 환경이 구축되어 반복플레이 속에서도 항상 새로운 경험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