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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2022년 09월 27일 오전 8시 14분.
NASA에서 쏘아 올린 로켓이 11,000,000km 떨어진 심우주의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성공적으로 타격했습니다.
이는 지금껏 상상만으로 이루어졌던 외계 위협에 대한 인류의 대응 가능성을 현실에서 성공적으로 확인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이번 실험은 디모르포스를 완전 파괴하는 것이 아닌 지구에서 발사한 로켓이 멀리 떨어진 소행성을 정확하게 타격 가능한가 그로 인하여 궤도를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목적이었습니다.
이제 성공적인 타격이 끝났으니 지구에서는 우주선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를 통해 틀어진 디모르포스의 궤적을 차차 연구할 계획입니다.
-디모르포스는 지구 충돌과는 관계가 없는 안전한 소행성이며 궤적이 틀어져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타겟에 선정되었습니다.-
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다트의 의미는 쌍 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의 약자로 가끔 보면 미국인들의 작명 센스는 일단 그럴싸하면서 멋지구리한 이름을 지어 두고 그 안에 의미를 짜맞추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다트 프로젝트에 사용된 우주선은 스페이스 X의 펠컨 9 시리즈로 2021년 11월 24일에 발사되었습니다.
발사 후 NEXT 이온엔진을 사용하여 총 11만 킬로미터를 10달 동안 날아가 약 22,530km/h의 속력으로 570kg의 상자 모양의 우주선을 피라미드 사이즈인 디모르포스에 정확히 충돌시켰습니다.
DART가 지닌 순수한 물리적 충돌은 19기가줄, TNT 4.8t의 위력을 방출했으며 디모르포스의 속도를 낮추는데 일조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주선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충돌 직전까지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명확한 결과값과 성공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몇 달에 걸리는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진들은 희망적인 시각으로 이번 실험의 성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차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인류의 멸망 가설 중 하나를 영구적으로 배제할 수 있게 됨으로 문명 도약을 위한 대여과기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소행성 처리 방법
우리는 소행성의 처리 방법으로 영화 아마겟돈(1998)에 등장하는 내용처럼 브루스 윌리스가 소행성에 착륙해 핵폭탄을 설치하여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과정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핵로켓을 때려박아 터트리거나-
허나 이러한 방법은 탄산수처럼 시원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위험부담이 굉장히 큰 방법입니다.
조각난 파편들이 지구로 향하면서 위성들을 파괴할 수 있고 지상에 국지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파괴된 파편들이 중력에 의해 다시 뭉칠 가능성도 있으며 파괴로 인해 만들어진 파편으로부터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난이도가 높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자들이 지향하는 소행성 처리 방법은 일점 타격으로 인한 궤도 수정이 주류입니다.
보다 적은 발사 비용으로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켜 궤도를 1도 이상 비틀어내면 파편은 고려할 필요도 없고 소행성은 지구와 스치지도 못한 채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상단의 시뮬레이션 이미지는 이번에 발사한 DART의 궤적입니다. 파란색이 지구, 분홍색이 DART, 초록색이 디모르포스를 위성으로 삼고 있는 디디모스입니다.
우리 생각보다 디모르포스가 꽤 가까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면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치밀함에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원활한 관측과 실험 데이터 확보를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계산하고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해 적절한 순간에 발사하여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프로젝트는 이제 첫 실험을 성공했지만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더 과감한 실험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기초 단계지만 더욱 고도화된 연구로 언제든 운석의 충돌을 방어할 수 있어 인류는 종말론을 하나 막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지금 인류 문명에 가장 큰 문제는 소행성보다 러시아의 핵전쟁 가능성이지만 이처럼 하나의 거대한 위협을 막아낼 수 있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실험을 기반으로 보다 더 강력하고 획기적인 지구 방어 수단이 탄생할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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