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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2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전시 관람 저는 역사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림이 되었든 조각이 되었든, 옛 사람들이 일상에 쓰이던 도구가 되었든 그 용도와 얽힌 이야기를 보고 당대의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이번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빈 미술사 박물관과 협력하여 합스부르크 가문을 테마로 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복제본이 아닌 진품을 전시했으며 합스부르크라 불리는 유럽사를 장식한 하나의 챕터를 가까운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합스부르크는 결혼 동맹을 바탕으로 600년의 세월 동안 유럽을 지배한 가문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하여 신성 로마 제국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명가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유럽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합스부르크 가문의 예술 작품들은 국경을 넘나.. 2023. 2. 20.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즈텍 문명 - 전시 관람 주말에 나들이 삼아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아즈텍 문명은 주변에서 접하기도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정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침 국립박물관에서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중심에 있는 대사원 '템플로 마요르'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전시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어 기회다 싶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아즈텍 제국에 대한 글을 정리하여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식인 제국과 코르테스의 방문을 겉핥기식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아즈텍 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작성한 글처럼 식인 대제국을 이룩한 거대한 종교 국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전자의 이미지가 코르테스의 통치 정당화를 위한 악질적인 폄하와 조작이라는 것입니다. 제.. 202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