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기1 공성 병기와 패러다임 사람들은 무리를 이루고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을 지킬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첫 시작으로 그들은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울타리는 담이 되었고, 담은 벽이 되었으며 벽은 도시를 빙 둘러싸는 요새가 되었습니다. 예리코와 바빌론, 트로이와 콘스탄티노플, 심지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진시황의 만리장성까지 모든 성벽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성벽은 도시의 안과 밖을 나누었고 시민과 비시민을 구분했습니다. 공동체를 구분 짓는 민족 개념의 씨앗이 되었고 문화를 가르는 장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계를 뛰어넘는 발전과 성장은 항상 외부의 존재를 통해 시작됩니다. 고립되면 정체하기 마련이고, 정체하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성벽은 알의 껍데기 같은.. 2022.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