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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킷2

갑옷과 총의 대결 전투에서 갑옷은 여벌의 목숨처럼 중요한 장비입니다. 인체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연약해서 돌멩이 한방에 생사를 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투를 상상할 때 게임이나 픽션 속에서 등장하는 헐벗은 갑옷들과 피 흘리며 싸우는 영웅들 때문에 서로 공격을 교환하는 버티기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한 번의 히트만으로도 사람이 전투불능이 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소울류의 게임들처럼 커다란 데미지를 입으면서 무기를 놓치거나 절뚝거리는 등 엄청난 디버프를 함께 받는 겁니다. 이러한 결과는 싸우는 사람에게 있어 엄청난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투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싸울 수 있는 갑옷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이는 초보와 고수를 가리지 않았고 당대 소드마.. 2021. 2. 3.
무기의 전환점 - 머스킷 이야기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무기는 '창'이었습니다. 그리고 '총'이 등장하며 무기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총 덕분에 유럽은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었고, 총 덕분에 코르테스는 수백만의 아즈텍 제국에 맞서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였던 머스킷에 대해 오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머스킷'은 클래식한 디자인 때문에 꾸준하게 인기가 많지만 창작물에서 꽤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한 발을 쏘면 다시 장전해야 하고, 장전을 하려면 화약을 넣고, 총알을 넣고, 입구를 막고, 꼬질대로 총알을 푹푹 밀어 넣고 잘 들어가지 않으면 망치로 쾅쾅 내려쳐야 했습니다. -망치로 치다가 재수 없게 터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 이는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연출하기에는 부적합한 도구..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