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1 유럽과 아시아의 갈림길 우리는 역사에 기록된 사건들을 살펴보며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옛 사람들을 공과에 따라 평가하곤 합니다. 조선의 부흥기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그렇고 전국토가 유린당하던 시절의 선조와 인조가 그렇습니다. 공과로 과거의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공과는 분명하며 당대인들이 기록한 문건과 후인들이 평가한 글귀가 우리가 알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뿐인 역사를 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 시대를 기준삼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그들이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고민해 보는 겁니다. 인과(因果)라는 말처럼 모든 사건과 인물들의 행동과 결과에는 비롯되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어떠한 생각과 환경에서 그러한 판단을 했는지 생각한다면 .. 2022. 11. 14. 이전 1 다음